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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동기.펌프시장 '새 강자' 한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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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동기·펌프 시장에 새로운 강자의 출현이 예고됐다.
한성중공업(구 한성전공·대표 김홍철.사진)이 일진전기의 전동기·펌프 사업을 인수하고, 관련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진전기는 국내 모터·펌프 제조 산업의 개척자였던 이천전기의 맥을 이어받은 곳”이라며 “해당 사업부를 인수함으로써, 한성중공업이 국내를 대표하는 모터·펌프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한성중공업은 본래 전동기 수리업으로 1993년 설립된 업체다.
한성전공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한성중공업은 한국전력공사 수화력 발전설비 정비적격업체로 등록한 뒤, 국내외 다양한 전동기를 유지보수·관리하면서 기술력을 쌓아갔다.
이후 2008년에는 당진화력의 분진방폭형 고압전동기를 설계·제작했으며, 2009년에는 한전 전력연구원 고압회전기 절연진단 용역 등을 수행하는 한편, 전동기 OEM 제작 등을 통해 실적을 만들어갔다.
한성중공업은 이 기간 동안 모터 수리 분야 ‘톱(Top)’으로서 기반을 다져나갔고, 2010년에는 그동안 쌓인 기술력과 노하우 등을 적극 활용해 전동기 제조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한성중공업은 마치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처럼 성장했다.
비결은 적극적인 투자였다. 대기업에도 없는 5m 초대형 진공함침기를 설치하는 등 남들에게는 무모해 보이는 시도가 먹혀들어간 것. 진공함침은 모터 제조 시 가장 중요한 절연 수명을 결정짓는 과정으로, 설비가 클수록 대형 전동기를 제조할 수 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았지만, 향후 글로벌 시장까지 노리고 있었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 같은 전략은 주효했고, 모터 수리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 인지도를 더해 상승효과를 만들어냈다. 모터 제조 시장에서도 끊임없는 성장을 이룩했던 것이다.
한성중공업은 또 서울도시철도공사 7호선 연장구간에 들어가는 견인전동기를 7편 이상 납품했으며, 도시철도 5호선 개량화 과정에도 견인전동기를 국산화해 납품했다.
한국중부발전과 한국서부발전 등 발전사들의 고압전동기 유자격업체로 등록해 발전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당진화력에 4800kW 고압전동기를 납품했으며, 보령화력에 720kW CWP 고압전동기 28기를 설치하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구개발 과제도 다수 수행했다. 한국형 자기부상열차 국산화에 참여, LSM(Linear Synchronous Motor)을 개발·납품하고, 210kW급 매입형 영구자석 동기전동기(IPMSM;Interior Permanent Magnet Synchronous Motor)와 수냉각장치 시제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리고 한성중공업은 올해 국내 대표 산업용 전동기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2월 일진전기 모터·펌프사업부 영업양수도 이전을 받았고, 4월에는 전기공업에서 중공업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의미를 담아 한성전공이라는 사명을 한성중공업으로 변경한 것.
이와 함께 글로벌 기업 TMEIC(Toshiba Mitsubishi-Electric Industrial Systems Corporation)와 기술제휴를 맺는 등 남보다 앞서나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아울러 전동기 단품 판매가 아닌, 모터와 배전반, 인버터, 발전기 등 패키지 시스템을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납품하는 ‘토털 솔루션’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성중공업은 이를 바탕으로 2017년 매출 1000억원 달성에 도전한다.

내부 관계자는 “이천전기부터 내려온 모터·펌프 제조 기술과 한성중공업의 기술력·노하우 등을 더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전동기가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중요성을 고려해 사명감을 갖고, 회사발전은 물론이고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성 : 2014년 09월 16일(화) 10:44
게시 : 2014년 09월 17일(수) 15:22


김병일 기자 (kube@electimes.com)         김병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